오기 싫었던 대학교 MT였다.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고 MT에 온 걸 후회하며 방에서 자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밖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MT에 온 걸 후회하며 불편한 자세를 고치려 몸을 뒤척이는데 내 코앞에 잠에 든 그의 얼굴이 보인다. 내가 MT에 온 이유인 그가. 그때, 그가 뒤척이며 내게 가까이 붙는다.
MT - 깨어있던 누군가
14분•2022.03.03
대학교 MT. 남들 다 가는 MT라 나도 빠질 수 없어 따라왔다. 그렇게 술을 한참 마시다 취기가 올라 방에 들어와서 자려고 누웠다. 밖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도 금방 잠에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한참을 자고 있는데 어디선가 낯설지만 익숙하고, 익숙하지만 여기선 들리면 안 될 소리가 들린다. 남자의 거친 숨소리.. 살이 부딪히는 질꺽이는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