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가 내 오락실에서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머릿속에 스치고 지나갔다. 십자가에 묶이고, 네 기둥 침대에 대자로 뻗고, 채찍의자에 엎드려 다리를 벌리고. 망할! 대체 왜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거지? 게다가 봐, 얼굴이 다시 빨개졌잖아.
에필로그
50분•2023.11.21
그는 손가락을 빼더니 내 몸을 돌려 자기를 보게 한 다음 눈가리개를 벗겼다. 나는 눈을 깜빡거리며 나를 보며 타오르는 어두운 회색 눈동자를 보았다. 그는 집게손가락으로 내 아랫입술을 쓸더니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내 입안에 넣었다. 내 흥분의 짭짤한 맛이 느껴졌다.
제 25장
100분•2023.11.16
그는 신음하며 내 키스에 반응했고 그의 입술과 혀가 굶주린듯 내 입을 찾아 들어왔다. 순간 우리는 서로의 혀와 입술과 숨결, 서로를 찾았다는 달콤한 감각에 빠여 길을 잃고 상대를 소진했다. 아, 난 이 남자를 원했다. 너무 오랜만이었다. 난 여기, 지금, 이 야외, 우리의 초원에서 그를 원했다.
제 24장
72분•2023.11.14
크리스천은 손가락 끝으로 스웨트 팬츠의 허리선을 따라 훑으며 피부를 어루만졌다. 예기치 않게 내 핏속에서 무거운 욕망이 폭발했다. 나는 숨을 헉 들이켰고 크리스천은 굳어졌다. 그는 손가락을 멈추고 내려다보았다. 그는 한 손을 들어 내 얼굴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귀 뒤에 꽂았다.
제 23장
67분•2023.11.09
그가 다시 내 머리카락에 키스하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그가 무엇을 사과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나를 웃겨서? 아니면 우리가 빠져 있는 이 아수라장 때문에? 한 손을 그의 심장 위에 대자 그는 부드럽게 자기 손을 내 심장에 댔다. 우리 둘 다 한동안 말이 없었다.
제 22장
51분•2023.11.07
"아니에요!" 내 목소리에도 그의 고통이 그대로 어렸다. 아, 아니야. 아니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돈 때문인가? 돈 때문에 내가 도망간다고 생각하는 거야? 끔찍하게 머리가 맑아진 순간, 그의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크리스천을 멀찌감치 떨어뜨리려면, 거짓말을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