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 연애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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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화부터

1화. 가족끼리.
12분•2021.03.16
만난 지 6년이 되는 날. 차마 말하지 못했다. 안 그래도 취업 때문에 힘든 사람을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같이 산 지 3년째. 어째 동거 이후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 남자에게 난 뭘까?
2화. 사랑의 척도.
15분•2021.03.16
여자친구를 만나면 만날수록 버거운 느낌이 든다. 좋게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멀어지는 기분일까.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요구하는 게 많아지고 그것에 맞추다 보니 나 자신이 지워지는 느낌이다.
3화. 공조.
14분•2021.03.16
불쑥 찾아온 정체 모를 남자. 내게 본인 여자친구와 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다고 말하며 내민 사진 속 내 남자는.. 나 말고 다른 여자를 품에 안은 채 웃고 있었다. 마치... 나랑 처음 연애할 때 웃었던 것처럼.
4화. 향수.
14분•2021.03.16
잠깐 정신이 나갔었다는 초롱의 말과 별일 아니라는 철호의 말을 뒤로하고 우린 차에 올라탔다. 6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참 쉽게 별일 아닌 듯이 끝났다. 하지만 더 슬픈 건.. 내일 출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5화. 새로운 역사. (완)
10분•2021.03.16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이 약인 듯, 그날의 해프닝은 내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갔다. 그리고 우연히 거래처 미팅 건으로 만난 필립.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과감한 선택을 했다.

3개월만 연애할래요?

만난 지 6년이 되는 날. 차마 말하지 못했다. 안 그래도 취업 때문에 힘든 사람을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같이 산 지 3년째. 어째 동거 이후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 남자에게 난 뭘까?

여자친구를 만나면 만날수록 버거운 느낌이 든다. 좋게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멀어지는 기분일까.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요구하는 게 많아지고 그것에 맞추다 보니 나 자신이 지워지는 느낌이다.

불쑥 찾아온 정체 모를 남자. 내게 본인 여자친구와 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다고 말하며 내민 사진 속 내 남자는.. 나 말고 다른 여자를 품에 안은 채 웃고 있었다. 마치... 나랑 처음 연애할 때 웃었던 것처럼.

잠깐 정신이 나갔었다는 초롱의 말과 별일 아니라는 철호의 말을 뒤로하고 우린 차에 올라탔다. 6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참 쉽게 별일 아닌 듯이 끝났다. 하지만 더 슬픈 건.. 내일 출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이 약인 듯, 그날의 해프닝은 내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갔다. 그리고 우연히 거래처 미팅 건으로 만난 필립.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과감한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