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은호와 계약 결혼을 한 해주. 계약에 따라 그와는 철저하게 비즈니스 파트너로 지내야 함에도, 자꾸만 그에게 사랑을 기대하게 된다. “이혼해요, 우리.” 그래서 덜컥, 이혼을 결심해 버렸다. 더는 비참해지지 않기 위해, 더는 그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나는 지금부터 이혼 유예 청구권을 발동해.” 그런데 이를 거부하며 100일간의 유예 기간을 갖자 말하는 은호. 무감, 무정, 무심. ‘3無’로 일관해 오던 은호는 유예 기간도 모자라 뜻밖의 제안을 해 오는데……. “연애하자, 우리.” 이혼을 요구하는 해주에게 되레 연애를 요구하는 은호. 과연, 두 사람의 계약 결혼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