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도서는 이전에 출간되었던 작품의 재출간작입니다. 사귀던 애인의 결혼식 날, 독주를 함께 나눠 마신 처음 본 상대와 원나잇까지 이어 간 연우는 상대와 사건 담당 형사와 검사로 다시 재회한다. 마시면 속까지 모두 태워 버릴 정도로 독한 술과 같은 남자, 주하. 그래서 연우는 이 남자가 때때로 간절히 필요했다.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와 무엇에도 소유되길 거부하던 남자는 함께 여러 사건을 수사해 나가며 차츰 서로에게 녹아든다. “나한테 청혼할 생각은 하지 마.” “하면 안 되는 거야?” “잘해 봐. 날 이기려면 한…… 천 년쯤 걸릴 거야.” “천 년쯤이야, 쉽네.” 연우는 주하에게 있어 자신을 지배할 단 하나의 이름이 되고, 주하의 청혼이라면 연우는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줄 용의가 생겼다. 그러던 중, 주하의 납치 사건으로 감춰져 있던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가 드러나고, 그 여파가 긴 시간에 걸쳐 그들의 일상을 침범해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