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 칸 드라시아 무라트: 새로운 노예를 사기 위해 노예 시장을 찾은 일리안을 한눈에 사로잡은 남자. 하지만 그의 정체는 북부인 첩자였다. * 수: 일리안 헤르필로스: 아센 인으로 라마돈 총독의 아들. 노예를 길들이는 기술이 뛰어나지만 그는 자신의 처지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다. 아버지의 연회에 쓸 노예를 구입하기 위해 노예시장을 찾은 일리안은 그곳에서 아름다운 맹수와도 같은 노예 칸을 만난다. 충동에 사로잡혀 계획에 없던 거금을 들여 칸을 사들인 일리안은 그를 통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사실 칸은 북부의 첩자였고, 정체가 들통 난 칸은 아센을 떠나면서 일리안에게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지만 일리안은 자신을 속인 칸을 날카로운 말로 상처 입히며 그 손을 뿌리친다. 그 일이 있고나서 얼마 후, 라마돈은 마침내 북부의 공격으로 허무하게 무너지고 일리안은 순식간에 광산 노예로 전락하게 된다. 빛 한 줄기 비추지 않는 캄캄한 광산에서 사슬에 묶인 채 죽게 될 거라고만 생각했던 일리안은, 하지만 어느 날 찾아온 노예상인에게 끌려 북부의 새로운 왕을 위한 연회장에 상품으로 서게 되는데…. 그곳에서 일리안은 다시는 보지 못할 거라고만 생각했던 남자와 재회하게 된다. 그것도 서로의 입장이 정반대가 된 상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