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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향마을의 송가 연화. 그녀의 주변엔 유독 불행이 반복된다. 첫날밤도 보내지 못한 남편까지 실종되자, 연화는 시가의 압박 속에 산군의 재물로 바쳐진다. “뭐가 되었든 꼬셔 주겠어. 그게 그리 좋다던데, 나도 한 번은 알고 죽어야지.” * “저를 죽이실 건가요?” “글쎄. 만일 그렇다고 하면, 네 목숨 대신 너는 무엇을 빌 거지?” “넘치는 열락을, 원합니다. 다른 것은 필요 없어요.” 흑호는 씩 웃으며 연화의 속곳을 끌어내렸다. 흠뻑 젖은 그곳을 잠시 바라보던 그는 느릿하게 그 위로 손을 미끄러트렸다. 길고 곧은 손가락이 작은 돌기에 닿았다. “목향마을의 송가 연화. 날 밝으면 다시 말할 터이나, 그대는 지금부터 황씨 집안의 며느리도, 황씨 손의 아내도 아니다.” “으응!” “내 반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