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나라 페리튼의 부유한 귀족 가문의 카사노바 상속남 알렉은 팔자 좋게 세계 여행을 다니다가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청천벽력을 맞는다. 알렉이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듣도 보도 못한 사이비 종교 ‘화염의 성령회’에 홀랑 빠졌기 때문. 유산 상속을 볼모로 사이비 종교 입교를 강요하는 아버지 때문에 알렉은 울며 겨자 먹기로 교회에서 정해 준 정체불명의 신붓감과 덜컥 결혼을 애햐 한다. 그러나 그 신붓감이 여자가 아닌 같은 남자라는 사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게다가 ‘화염의 성령회’에는 부부가 꼭 지켜야 하는 의무 교리가 있다. 내용인즉슨 교주의 이름으로 맺어진 부부는 반드시 정식 첫날밤을 치러야 하며, 이후에도 보름달과 그믐달이 뜨는 날마다 의무적으로 동침해야 한다는 것. 알렉은 금발 미인이라면 껌벅 죽는 제 취향에 너무나도 들어맞는 사빈의 미모에 내심 감탄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내놈과는 동침할 수 없다고 외치며 첫날밤을 가짜 퍼포먼스로 간신히 넘기고 목숨을(?) 건지지만…, 신실한 종교인인 신부는 이렇게 신을 속일 수는 없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