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에 크게 관심도, 재능도 없던 HY 그룹 마케팅팀 대리 다운. 그녀에게는 ‘걱정, 고민’ 같은 단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까칠 그 자체인 이한이 새로운 팀장으로 등장하기 전까지. “정 대리가 유치원생입니까? 모든 항목을 적어 줘야 준비해 올 건가?” 이한은 입사 첫날부터 다운을 혼냈다가 쓸데없는 조언을 전해 듣는다. “정 대리가 사실은…… 저희 회장님 늦둥이 딸이거든요.” “그런데요? 정 대리가 회장님 딸이라는 이유로 제가 눈치 보면서 예쁘다, 예쁘다 해야 합니까?” 자신이 팀장으로 있는 한,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이한과 그런 그에게 인생 처음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진 다운. “제가 잘 어울리는 건 따로 있어요.” “뭡니까? 정 대리와 잘 어울리는 건.” “팀장님이요.” 그러나 그녀는 완벽한 일 처리와 남다른 까칠함을 자랑하는 이한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기고, 결국 고백 작전을 펼치게 되는데. “내가 가는 모든 길의 끝에, 네가 있더라고.” 감정을 모두 표현하는 것에 솔직한 여자와 감정을 숨기는 것에 익숙한 남자의 좌충우돌 행복 찾기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