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을 마주치지 않을 거란 계산 끝에 한다온은 그의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명문 사립초에 기간제로 들어갔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곳이 전남친, 은가람의 소굴로 바뀌었을 줄이야. 게다가 하필이면 같은 학년 담임까지 맡게 될 줄이야. 이건 마치 호랑이 굴에 제 발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간 것 같았다. “다신 사랑할 일 없어. 1년 후면 영영 안 볼 사람이야.” 한다온은 다짐했다. “다신 사랑 안 해. 그게 너라면 더더욱.” 은가람도 다짐했다. 그러나 시선 끝에는 늘 서로가 있었고, 시선 속에는 미련이 흘렀다. 그렇다고 다시 사랑하기엔 지우지 못한, 아물지도 못한 상처가 크게 자리했다. ‘어떻게 내가 다시 널 사랑할 수 있을까.’ 애써 잊으려 해도 두 사람은 서로를 찾게 됐다. 그렇게 서로를 갈망하던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별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