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는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좌참찬 댁 아씨 정하현. 귀신을 보지 않으려면 혼인을 해야 한다는데, 그 상대가 하필이면 ‘한량’대군이란다. 무서운 귀신에게 시달리느냐, 한양에서 제일가는 한량과 혼인하느냐. 하현은 눈물을 머금고 결정을 내리는데. “저와 혼인해주셔야겠습니다!” 이온은 자초지종을 듣고 순순히 혼인을 수락하나, 하현은 더 나아가 그와 수상한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부인께서 부르시지요. 그대로 받아 적을 것이니.” “좋습니다. 이온은 매일 밤, 정하현과 함께 잠자리에 든다.” “……아주 정직한 수결이오? 그럼 자봅시다.” 홍실로 얽힌 인연은 어떤 운명을 만들어낼까? 진짜 빙의가 난무하는 단짠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