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위해 얼떨결에 매니저 일을 하게 된 서이안. 이안이 맡은 사람은 무려 할리우드의 최고 배우, 미쉘 브라헤였다. “잘…… 모르겠습니다.” “멍청하긴.” 미쉘은 주변에 관심이 없으니 기본만 잘하면 된다고 전달받았건만 그는 유독 이안에게만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낸다. 비밀 프로젝트고 뭐고 당장 그만두겠다 마음먹은 순간. 그걸 알아차리기라도 했는지, 미쉘은 갑자기 의뭉스러운 태도를 보이며 다가온다. “당신 만나러 왔다고요. 보고 싶어서.” “저, 혹시 다른 용건이 있으신 게 아니면.” “……나 그냥 보낼 생각은 아니죠?” 불안해하는 그의 모습에서 어쩐지, 예전에 봤던 꼬맹이가 떠올랐다. 항상 제 곁에 달라붙어 오던 천사 같은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