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사랑했으나, 결국은 파혼한 전 남친 이재신과 2년 만에 재회한 정다정.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매일같이 만나 일을 해야 한다고?! 전 남친과 질척이는 관계가 될 순 없다. 다정은 패기 있게 ‘일만 하는 관계’로 지내자고 선언한다. “잘 지내보자. 쿨하게.” “……쿨하게?” “응. 이혼하고서도 친구 먹고 지내는 할리우드 연예인들처럼.” 하지만 재신은 은근슬쩍 다정과 손도 잡고 입술도 부딪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대놓고 엄포를 놓는다. “난 너 아니면 안 돼.” “미쳤구나.” “응. 나 미쳤어.” 자신을 밀어내기 바쁜 다정에게 재신은 오히려 더 깊게 스며들고, 다정은 어느새 불도저처럼 직진하는 그에게 한없이 흔들리는데……. “좋아해, 오빠.” “…….” “사랑하게 됐어. ……또.” 이번엔 다를까, 어쩌면 더 단단해질 수 있지 않을까? 이별만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한 남녀가 그리는 단짠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