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 6년이나 근무했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다. 3개월 계약직 가사도우미로 들어가려는 곳에서는, ‘여자이되 여자가 아닐 것.’이란 이상한 조건을 내걸지를 않나. 게다가, “아, 이제 들어오나 봐요. 저의 배다른 작은형. 참고로, 큰형하고도 달라요.” 이 집 삼형제는 왜 죄다 배가 달라? 컬쳐 쇼크 일어나겠네, 진짜. 강한자, 아무래도 굉장한 집에 발을 들인 것만 같다! “이 집에선 여자이지 말라면서요?” “네.” “그럼 그쪽도 절 여자 취급하시면 안 되죠.” “이건 그쪽을 여자 취급하는 게 아니라, 제가 남자 노릇을 하는 겁니다.” 그것도 모자라, 남에게 의지할 줄 모르는 융통성 없는 차도남에게 자꾸만 눈이 간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생이 파란만장해진 한자 씨 이야기. @일러스트 DM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