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신으로 찍혀 격리 저택에 갇힌 지 200년. K드라마 중독, 방구석 여신 엘라이야는 인간계로 도망쳐 다 죽어가던 후작 영애 로젤리타에게 빙의된다. “아악! 정말 누구예요, 당신?!” “나? 사랑과 정의를 지키는 뿅망치의 요정.” 간접 경험 만렙에 괴력까지 얻었는데, 인간 생활이 뭐 얼마나 어렵겠어? 그리 생각했건만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를 않는다. 로젤리타가 음독자살을 한 게 아니었다니. 게다가 식물의 신인 내가 왜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거야? 여기저기 좀 부수더라도 흑막은 알아내야겠다! 로젤리타를 위해 복수하고, 파괴의 신이라는 오명도 벗을 테다. 이세계 드라마로만 봤던 운명의 사랑도 할 거야. “그대는 내 얼굴을 좋아하잖아. 천천히 봐. 허락하지.” 그런데 왜 성격 파탄난 황태자가 정혼자라는 건데! 먼치킨 여신님의 사이다 터지는 걸크러시 로맨스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