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골든플, 풋잡, 약물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수인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지묘희는 수인 협회 수사대의 수사관이다. 본래 인간은 수인만, 수인은 인간만 조사하는 것이 원칙. 하지만 지묘희는 그 모든 것을 철저히 숨긴 채, 유능한 수사관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그녀만의 취조 방식으로. 백사 기업의 이사인 백호현은 궁금했다. 제 주위의 지인들마저 굴복시킨 그 방식이, 그리고 지묘희가. 기어이 그녀를 납치한 그는 수사 방법은 물론 비밀까지 알게 되고야 마는데. “지 수사관, 지금까지 재밌는 짓 많이 했더라.” 백호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이내 지묘희의 뒷목을 매만지며 말을 이어 갔다. “잡혀간 수인 놈들 좆 짓밟아 주는 거, 벌이 아니라 상 아니야?” 조사실 내에는 CCTV가 없었는데 어떻게? 당황하는 찰나 백호현이 지묘희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지 수사관, 진짜 토끼구나.” 뭔 개소리를 하나 싶었던 순간 익숙한 촉감이 얼굴에 닿았다. 뺨에 축 늘어진 것은 수인일 때 튀어나오는 토끼 귀였다. “토끼 수인들은 음탕해서 처음은 싫어해도 나중 가면 더 처박아 달라고 빈다던데.” “…….” “묘희도 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