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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보는 남자, 정수영. 자신에게만 보이는 독특한 빛깔의 세상 속에서, 그는 한평생 지독한 외로움 속에 살아왔다. 급기야는 6년간 만났던 전 애인에게까지 배신을 당하고, 인생의 바닥, 그 아래에서 무력감만 느끼는데…. ‘저 사람한테서… 왜 저 색이 보이지?’ 지키고자 했던 사랑이 완전히 무너진 날, 그는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에게서 주홍빛을 본다. 사랑하던 전 애인에게서만 보던 주홍빛을. 게다가 그 남자, 차형원은 수영에게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하는데. “저랑 정식으로 계약하지 않을래요? 가온 소속 작가로.” “…저는, 화가도 뭣도 아닌데요.” “제가 그렇게 만들 수 있어요.” 갤러리스트이자 아뜰리에 ‘가온’의 대표, 차형원. 그는 수영이 가진 색감에 매료되어, 자신이 목표로 하는 자에게 인정받기 위해 그를 필요로 한다.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던 자신만의 세상을, 처음으로 인정해준 남자. 수영은 점차 그에게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수영은, 상처를 딛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