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자전거 타는 것과 비슷해요. 한번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어요. 계속 앞으로 가든가, 아니면 쓰러지든가……. 씩씩한 무대 디자이너이자 연애 숙맥녀 서휘린. 극단 백하의 연극 <햄릿> 무대를 맡은 그녀는 연출가이자 연애의 달인인 윤민수를 만나 속절없이 빠져든다. 연극이 진행될수록 민수와 휘린의 자전거도 아슬아슬하게 앞으로 나아가지만, 휘린은 공연이 끝나면 그와의 사랑도 끝날 거라고 믿고 있다. 커튼콜 날, 휘린은 연극이 끝남과 동시에 사랑도 끝났다고 선언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