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창의 수제자이자 탁월한 목소리를 가진 수연은 모종의 이유로 공기 좋고 물 맑은 산골 마을, 청월(淸月)로 돌아온다. “이제 목소리 내는 일은 말하는 데에만 쓰는 거야.” 굳은 다짐과 함께 수연은 한때 자신이 다녔던 ‘청월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청월의 유일한 초등학교 선생인 원준을 만나 급격하게 가까워지는데. “수연 씨는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26살이요.” “예상했던 대로 예쁜 나이네요.” 늦은 밤, 자주 가던 언덕 위에서 다시금 마주한 원준과 수연은 둥글게 뜬 달빛에 의존하며 서로를 깊게 새기게 된다. “새벽 공기가 많이 찬데 이만 들어가죠.” “감기 걸리면 옮기러 가야겠어요.” “꼭 와요. 보고 싶으니까.” ‘썸’일까, 아니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관계일 뿐일까. 청월(淸月)에서 펼쳐지는 청춘남녀의 산골 힐링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