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제의 딸이지만 그 사실을 모른채 살가운 어미의 사랑이나 자애로운 스승의 손길도 모르고 자라난 벽운. 마침내 황제의 딸이란 신분을 되찾게 되지만, 모든 부귀영화를 거부하고 남장 살수로 살아간다. 그런 그를 연모하는 이 있었으니, 고구려 영양왕의 아우이자 그 뒤를 이을 천명을 타고난 신무. 왕권을 상징하는 신물, 청린을 손에 넣지만 정작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벽운의 슬픈 눈에 사로잡힌 그는 청린을 끝내 그녀의 손에 쥐어주는데…. 섬세하면서도 관능적인 표현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선의 장편 연애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