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문과대학 계약직에 취업한 그녀, 이수이. 2년 만에 백수탈출에 성공한 그녀는 첫 출근길에 누군가의 가방에 머리를 부딪친다. “학생! 자왈(子曰) 과이불개(過而不改), 시위과의(是謂過矣)라고 했거늘.” ‘자왈…… 뭐라고? 분명 머리를 부딪쳤는데 왜 귀가 잘 안 들리는 거지?’ 외모는 미래지향적인데 말투는 조신시대인 이 남자의 정체는? 매학기 강의평가 1위, 졸업 전에 꼭 한 번 들어야 하는 강의 1위의 주인공, 철학과 교수 공자형. 첫사랑의 상처로 키스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그녀, 그리고 첫사랑의 배신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그. 두 사람은 서로를, 또 자신을 치유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