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를 하면 돼.” 연인을 찾아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 수에르지엘. 100일째 날 그와 함께 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지옥에 떨어질 운명이지만, 희망적인 건 사랑의 여신이 선물해준 이 주문이 있다는 것. “너와 주니퍼가 키스를 하면, 그때마다 조금씩 천국에서 너와 보낸 시간이 그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날 것이다.” 지상에서 재회한 옛 연인은 ‘신급’ 외모에 까칠함을 장착한 남자, 윤재영. “주니펀지 제니펀지 나는 그쪽이 찾는 사람이 아니라니까!” 재회의 감격은커녕, 기억상실증 망상녀 취급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그의 집에 눌러앉으며 ‘천수지’라는 이름까지 얻게 된 그녀. 재영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호시탐탐 입맞춤을 시도하는데……. 이 남자, 유혹에 대처하는 자세가 보통이 아니다. “네가 하려는 게 키스야?” “그, 그게…….” “그런데 키스는 말이지,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야.” “단순한 게 아니면 뭐?” “키스가 뭔지 가르쳐줄까?” 꺅! 감당하기 벅찰 만큼 섹시한 남자였어. 이렇게 심장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놓고, 돌아서서 바로 철벽을 치는 그를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가! 수지와 재영, 그들이 펼치는 투닥투닥, 츄릅츄릅, 달콤야릇한 100일의 여정. 그 끝에는 천국보다 달콤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