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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죽은 듯이 살아. 더 이상 상처받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략결혼을 위해 처음 만난 채성의 차가운 말이 영하의 마음을 찌르고 할퀴었다. “당신과 사랑하고 싶어서 결혼했어요.” 그러한 상처뿐인 결혼에도 영하는 채성을 사랑했다.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짓밟기 위해 그녀를 밟아버린 걸 알기 전까지는. *** “네 그림 되찾아줄게.” 채성이 그녀에게 바짝 다가가더니 자신과 벽 사이에 그녀를 가뒀다. “그러니까 이혼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지 마.” 그의 잇새로 잔뜩 긁힌 짐승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평생 내 아래에 깔려서 울고 싶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