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지는 사람이 있다면 전부 죽이고 싶어, 제나.” 아버지가 주워 온 개가 반역자로 자라 버렸다. 반역자 마커스를 받아 준 가문의 일원으로서 목이 잘리는 순간 회귀한 제나. 다시 받은 삶, 다시 얻은 기회. 제나는 마커스를 다정하게 보살펴 교화시키고자 결심한다. “밤에 혼자 자는 거, 무서워…….” “너 잠들 때까지만 옆에 누워 있어 줄까, 마커스?” 하지만 자그마한 호의는 광기 어린 집착으로 제나를 끌어당기고 마는데. “왜 나는 안 되는 건데?” “무슨 소리야. 넌 내 친구잖아!” “아니. 난 한 번도 네 친구이고 싶었던 적이 없었어.” 두 사람의 사랑이 사교계를 추악한 스캔들로 밀어 넣는 동안 제나의 회귀에 숨겨져 있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사랑은 과연 우연일까? 불같은 사랑으로 제국을 태우는 거대한 로맨스판타지. <짐승의 구혼을 거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