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계집, 넌 내 사냥감이다. 늑대는 한번 잡은 먹잇감을 절대 놓치지 않아.” 새어머니의 살해 위협에 쫓겨 정신없이 뒷산으로 도망친 유나는 그만 벼랑 아래로 굴러떨어져 정신을 잃고 만다. 그런데 다시 깨어난 곳은 인간의 모습을 한 짐승들이 지배하는 ‘짐승들의 세계’ 사냥터인 경계구역. 그녀는 그곳에서 라이마 숲의 지배자인 은빛 늑대 지크에게 먹잇감으로 잡히고 만다. 몇 안 되는 순종 은빛늑대로 혈기왕성하며 소유욕이 강한 라이마 숲의 지배자 지크. 호족(虎族)이 대세인 클로노필드를 강압적인 힘으로 억누르고 지배자가 된 붉은 사자 그랑디. 그리고 그 속을 알 수 없는 미형(美形)의 백사(白蛇) 아르비스까지. 유나는 희귀종으로 통하는 인간 여자를 한낱 먹잇감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는 강인한 짐승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잔혹하지만 관능적인 짐승들의 밤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