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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발기가 안 돼.”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이보다 어떻게 더 정확하게 말해. 좆이 안 선다고.” 전 남자 친구였던 도준은 4년 만에 나타나자마자 하영에게 느닷없이 폭탄선언을 내뱉는다. 사실 확인차 얼떨결에 원나잇을 하게 된 하영이지만, 더 이상 도준과 엮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호텔 스위트룸에서 도망쳐 버리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도준은 또다시 하영 앞에 나타났다. 이번에는 50억 원을 투자한 투자자 겸 상사로서. “발기 부전이 아니라 발정기 아니야? 너한테는 때와 장소라는 개념이 없니? 원래 이렇게 기회만 있으면 아무 여자나 붙잡고 섹스하려 드냐고!” “네 눈에는 내가 여자면 아무한테나 꼬리 흔드는 개새끼쯤으로 비치나 보네.” 도준은 낮게 속삭이며 하영을 회의실 벽으로 밀어붙였다. 하영이 당황하는 틈을 타 스커트가 둔부 근처까지 끌어올려졌다. 바짝 밀착한 그의 앞섶은 마치 미래를 예고하는 것처럼 커다랗게 부풀어 있었다. “뭐, 뭐 하는 거야?” “기왕 개새끼 취급받은 거, 제대로 해 주려고.” “다들 너처럼 변태인 줄 알아? 말도 안 되는 소리……. 흐읏!” “변태는 너겠지. 지금 노팬티잖아, 너.” [2022 플링 센슈얼 로맨스 공모전 대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