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 뜻하지 않게 단둘이 보게 된 야한 영화가 시작이었다. 14년 우정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아무렇지 않으면 안 돼?” 그렇다, 아무렇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아니, 상관있었나 보다. 날 대체 왜 남자로 보지 않는 건데? 왜? 난 이렇게 네가 자꾸 눈에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키스할래?” “…….” “아니, 자고 있는 네 입술이 예쁘잖아. 할래?” “해.” “해, 해? 저, 정말 해?” “잠도 자자. 그리고 내일 아침에 바로 통장에 돈 넣어 줄게.” “야, 넌!” 시크&차분.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여자, 하영.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굴러다니는 돌멩이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남자, 해성. 애교로, 투정으로, 멋짐 뿜뿜으로. 넘치는 잔망미로 그녀를 공략해 보려 하지만 도무지 길이 안 보이는데. “나, 너희 집으로 좀 들어가자!” 급기야 적진에 침투까지 선언한 남자는 과연 작전대로 우정을 깨부술 수 있을는지?! 그의 드러내고, 그녀의 감추기 바쁜 마음속. 일상이 질투인 남녀의 본격 우정 깨기 로맨스! 좋은 친구였던 네가 《질투 나, 탐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