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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와 나가지 못하는 방에 갇힘 (단행본)
로맨스
•
라이벌/앙숙
•
조신남
5.0
0
작가
김바미
회식이 끝난 후 식당 뒤편에 자리한 소원 연못에 소원을 빈 공상아.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빈 소원의 내용은 바로 ‘새끈한 남자와 한판 뜨게 해주세요!’ 소원을 빌고 돌아온 그날 밤 공상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빈방에서 눈을 뜬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방에는 명판만이 덜렁 걸려있는데… [XX하지 않으면 못 나가는 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곳에 초대된 또 다른 사람은 공상아의 직장 상사인 기태형이었다. *** “……이렇게 만지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공상아의 질문에 기태형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기태형은 목 끝까지 찬 숨을 고르며 하아, 한숨을 쉬었다. “공상아 씨가 만지는 건, 좋습니다.” 기태형이 말했다. 사정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 참으려고 했는데, 싸버렸네.” 파장한 지 얼마 안 돼 열기가 남은 데다가 긴 속눈썹이 축 처져 몽롱해 보이는 얼굴로 기태형이 말했다. “……그걸 참으면 어떡해요. 빨리해야 빨리 나갈 거 아니에요.” “공상아 씨는 왜 빨리 나가고 싶어 해요?” “네?” “난 아닌데.” 그 말을 하며 기태형이 공상아의 손을 입에 갖다 댔다. “난 여기서 계속 공상아 씨랑 같이 있고 싶어요.” “…….” “난 공상아 씨가 좋은데 공상아 씨는 내일은 날 싫어할 거고……. 여기선 공상아 씨가 원하는 걸 내가 해줄 수 있는데, 내일은 상아 씨는 나한테 바라는 게 없을 거잖아요. 난 다 해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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