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이은이 첫눈에 반해 직진을 넘어, 돌진했던 남자가 있었다. 거절은 물론 눈만 마주쳐도 온몸으로 네가 싫으니까 꺼져줄래?를 보여주던 그 남자. 마지막 거절로부터 10년이 지나 재회한다. 세상에 두려울 게 없던 이은은 이제 세상이 무서운 나약한 사람이 되었고. 가진 게 없던 정환은 다 가졌지만 좋아하는 게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다시 만난 두 사람. 정환은 자신의 인생의 많은 순간에 이은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 자꾸만 그녀가 신경 쓰인다. 뭘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곁에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정환은 은의 주변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