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집안에서 내놓은 자식이나 다름이 없던 망아지 유진과 망나니 지율은 양가 부모에 의해 정략결혼을 강요당한다. “저하고 같은 성씨라고 들었어요.” “같은 성씨요?” “난 집에서 망아지로 불리거든요.” “저보고 망나니라고 하던가요?” 생각보다 나쁘지 나쁘지 않은 첫인상으로 서로에 대해 더 알아 가던 중 지율의 앨범 발매 사실을 알게 된 유진은 지율에게 제안한다. “내가 도와줄게요. 그때까지 가짜 연애를 하면 되잖아요.” “혹하는 제안이네요.” “그렇죠? 제 말이 맞죠?” “손유진 씨가 제안하는 말이라서 혹하는 겁니다.” “네?” 비슷한 입장인 두 사람은 만남을 이어 가면서 서로에게 위안받고 위로받는 일이 늘어 가면서 감정에 대한 변화도 생기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