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모르는 남자의 민감한 얘기를 엿듣게 된 희주. 그런 그녀를 경쟁자 쪽에서 심어 놓은 염탐꾼이라 오해하는 동하. “두 사람 중에 누굽니까? 방금 저 회의실에서 나온 사람이.” “좀 무례하시네요. 그러는 그쪽은 누구시죠?"" 다짜고짜 쥐새끼로 오해받자 희주는 못 참고 발끈해서 성질대로 맞받아친다. “당신 나 알아? 언제 봤다고 반말 찍찍이야?! 한 번만 더 반말해 봐. 그땐 나도 예의고 뭐고 없이, 똑같이 막 대해 줄 테니까. 알겠어? 확, 그냥!” 어, 그런데 그녀의 그런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어릴 때 살던 곳에서 만났던 첫사랑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것. 점점 더 신경을 끄는 희주에게 동하의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던 중 희주가 오래된 연인과 헤어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그녀를 걱정하며 주변에서 맴도는 동하와 희주는 점점 더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