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였던 시온과 장미. 술김에 저지른 하룻밤으로 그들의 관계는 180도 변해버렸다. “꿈을 꿨어. 내가 너희 집 소파에서 내 걸로 이렇게 박는 꿈.” “네가 이렇게 촉촉하게 젖어서 더 박아달라고 애원하며 날 아주 세게 조였어.” 장미는 굵은 저음으로 끊임없이 귓가에 소곤거리는 시온의 입을 막아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시온에게 깔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어둠 속에서 질 안으로 깊게 찔러 들어오는 시온의 손만을 느끼며 무력하게 몸을 떨었다. 애욕에 잠식된 장미의 육체에 관능의 불이 붙어 붉게 타올랐다. “전부 꿈이 아니라 진짜 했던 거였어,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