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된 신인 화가, 이재경. 개인전이 열린 화랑에서 허니블론드색 머리에 독특한 녹갈색 눈동자를 가진 한 남자가 재경의 관심을 끈다. 그 미모의 소유자는 바로 베일에 싸인 재벌 카일 로뎀바움. 카일은 재경의 작품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에이전트에게 재경의 작품을 모두 사고 싶다고 요청한다. 그런 계기로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된 카일의 초상화 작업. 화가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그려보고 싶어 할 피사체인 카일은 재경의 작업 편의를 위해 그를 저택으로 초대한다. 무사히 작품 제작을 마치고 카일에게 그림을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 예상치 못하게도 카일의 초상화가 도난을 당하고 만다. 사실 재경이 그린 그림에는 사람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었고, 그 매력에 사로잡힌 사람은 마치 홀린 듯이 그림에 집착을 하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카일과 재경의 관계 또한 그림과 얽히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이렇게 평범하기 그지없는데, 왜 이리 눈길을 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