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 죽게 되면……, 우리 이영이 좀 부탁할게.” 제멋대로 사는 게 낙인 녀석인 줄 알았다. 그래서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이영을 함부로 대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친구이자 격투기 동료 정후가 그와의 시합 이후 죽고 말았다.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 태혼은 친구의 유언에 따라 예전부터 이상할 만큼 눈을 뗄 수 없었던 존재, 이영을 돌보려 한다. 하지만…. “진짜 날 위로해 주고 싶어요?” “그래서 온 거잖아.” “그럼 다른 방법으로 위로해 줘요.” “다른 방법?” “이렇게 음식 같은 거 가지고 오지 말고요. 정말 날 위로해 달라고요.” “그러니까 그게 뭐야?” “나랑 자요.” 어설픈 이영의 유혹으로 촉발된 남자의 갈망, 결국 태혼은 성마르게 이영의 유혹을 붙잡아 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