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이모의 집에서 자란 해영. 모든 걸 다 가진 이종사촌 수현은 언제나 그녀의 것을 빼앗으려 했다. “정말 미안해, 해영아. 우리 그만 헤어지자.” 이별의 이유는 이번에도 그녀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요즘 회사에 골치 아픈 일이 있다. 신우물산과 도움을 주고받을 생각인데…….” 8년 전 아버지와 연을 끊고 혼자 힘으로 성공한, 태주. 태주를 불러들이기 위해 아버지는 신우물산 수현과의 정략결혼을 계획한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태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 해영. “연락처 좀 줄래요?” “그걸 왜요?” “술 깨고 맨정신에 다시 보니 내가 박해영 씨 취향이 아닌가?” “아니에요,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알려주는 걸로 하죠. 우리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 수도 있으니까.” 연이은 우연적 만남은 서로를 운명처럼 끌어당기고, 태주는 해영과 자신을 위한 작은 복수를 계획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