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업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유명 베이커리 ‘자주’의 오너, 신현성 엄마의 레시피 덕분에 ‘자주’에 스카우트된 신입 파티셰, 오란주 초콜릿처럼 달콤 쌉싸래한 사랑의 맛. 사랑이 가득한 베이커리 ‘자주’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이사님의 달콤한 레시피》 *** “이사님은 정말 디저트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란주는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자신도 디저트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좋아하지만, 현성은 차원이 다르다고 느꼈다. 하긴 그러니까 ‘자주’를 만들어서 운영도 하고 그러는 거겠지. 현성은 비스듬히 턱을 괴고 란주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 또다. 아까 그와 이렇게 정면으로 눈이 마주했던 것 같은데. “네, 좋아해요.” 이번에는 피할 수 없었다. 덜컹. 이유도 없이 가슴이 아래로 푹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진정하자, 란주야. 지금 디저트 얘기하는 거잖아. “하, 하하. 맞아요. 저도 좋아해요!” 물론 디저트 얘기였다. 란주는 현성의 얼굴에서 사라진 웃음기를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초콜릿의 쌉싸름했던 맛 사이에 오렌지의 새콤한 맛이 조금씩 느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