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으면 핥게 해주는 거야?” 늘 저승사자처럼 나를 쥐잡듯 잡았던 우주원이 이렇게 물었다. “성의를 보이는 만큼… 하게 해줄게요.” “그래, 그럼.” 주방의 폭군처럼 군림하던 그가. 물기 가득한 주방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제 셰프복을 부끄럼도 없이 훌훌 벗어냈다. “씨발, 아킬레스건에서 힘줄로 이어지는 선도 미치게 예뻐. 비복근이랑 허벅지 근육까지 발달한 크기나 모양이 완벽해. 혹시 운동하고 있어? 다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예쁜 건데.” 누가 알았을까. 제 잘난 맛에 사는 스타 셰프인 우주원이 다리에 환장하는 변태일 줄. “하, 차은주. 나 발기했는데 허벅지 사이에 끼워도 돼?” 남들과 달리 다리에 흥분하는 다리 페티시. 이런 취향, 괜찮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