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에게 버림받은 은영은 제 앞에 새롭게 나타난 석후에게 잠시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다. 호텔 룸으로 들어오자마자 둘은 격하게 서로를 탐했다. 숨 쉴 틈도 없이 은영을 옥죄어 오는 석후의 거친 숨결에 정신마저 혼미해졌다. 석후는 작고 여린 몸을 바짝 안아들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입술을 훔치고 은영의 작은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향긋한 체취가 그의 코를 마비시켰다. 갖고 싶다. 이 여자를 제 것을 만들고 싶다. 무슨 사유가 있는지는 몰라도 침대에서 모든 슬픔을 다 잊게 해주고 싶었다. 점점 뜨겁게 치솟는 욕구에 못 이겨 석후가 입을 열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단 직접 느끼는 게 좋겠지….” 결국, 처음 만난 석후와 은밀한 유혹의 밤을 보내게 됐지만, 은영은 아침이 되자마자 그를 두고 호텔을 벗어난다. 은영과의 밤이 나쁘지 않았던 석후는 그날 이후 은영을 흔적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그렇게 은영을 찾아 헤매던 석후의 눈앞에 은영이 나타났다. “보고싶었어. 미치도록.”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아 못 찾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석후는 보란듯이, 은영의 앞에 나타나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추격전은 시작되었다. 추격전 끝에 은영은 석후의 유혹 앞에 무너지게 된다. 다시는 은영이 사라질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석후는 온전히 제 사람을 만들 계획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