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컴한 밤, 낯선 남자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혀 버렸다. “저, 저기 괜찮으세요?” 깜깜한 공간에서 혼란에 빠진 듯한 옆집 남자. 얼마 지나지 않아 유주 역시 두려움에 휩싸이지만. “무서워요. 우리…… 괜찮겠죠?” 갑작스러운 사고 가운데 의지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상대뿐. 두 사람은 서로를 꽉 끌어안은 채 충동적으로 입을 맞춘다. “감각에만 집중해요. 아무 생각 하지 말고.” 그날 이후 옆집 남자와 마주칠 때마다 그와의 키스를 떠올리는 유주. 얼마 뒤 둘은 와인 바의 사장과 직원으로 한 번 더 진하게 엮이고.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 습니다.” “기석휘입니다. 이름, 이제 알았네요. 홍유주 씨.” 석휘의 은근한 유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유주는 그로부터 아찔하고 은밀한 동거 제안까지 받게 되는데……. “잘 지내 봐요. 이제 옆집이 아니라 같이 사는 홍유주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