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것에 줄 수 있는 것은 분노와 냉소뿐인 미소년 백인엽의 일상에 자꾸만 파고들려는 커다란 강아지 같은 녀석, 정윤. 처음에는 귀찮고 성가시기만 했던 정윤을 상대하는 사이, 어느새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 인엽이지만 그의 평탄하지 않은 삶은 어느 날, 이웃 중학교로 전학 온 배다른 형제로 인해 더욱 복잡하게 꼬인다. 적자라는 위치를 이용해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혀온 이복형제 백무열의 잔인한 행동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준 것은 다름 아닌 귀찮은 강아지인 줄로만 알았던 정윤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인연은 어떤 사건을 겪으며 두 사람을 떨어질 수 없는 관계로 변하게 되는데……. 문신 하나 새겨지지 않은 아름다운 보스, 고등학교 때부터 그를 지켜온 묵묵한 광견. 두 사람이 짊어진 어두운 인생의 무게로 인해 얽혀버린 운명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제 나한테는 정말로 너밖에 없어…… 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