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출신에 노가다 인생 고재희. 친구의 사탕발림에 넘어가는 바람에 연대보증에 제 손으로 지장을 찍어 버렸다. “다시 말해 줘? 60억. 전부 현금.” 의리를 지킨 건 좋았지만, 이건 커도 너무 큰 금액 아닌가! 집도 절도 없는 재희는 결국 몸으로 60억을 때우기로 한다. 까막눈에 배운 것 없는 그에게 주어진 방법은 무려…. “재희 씨처럼 예쁘고 젊은 남자가 쌔빠지게 강간해 주는 걸 좋아하는 거지.” 건당 500만 원짜리 치한 알바. 다만, 만원 지하철 안에서 묶일 사람은 재희가 아니라 눈앞의 잘생긴 의뢰인이었는데…. “예쁘게도 입었네. 누구 보라고 이렇게 야하게 입었어? 나?” “우리 자기, 출근길에 오줌 쌌다고 소문나겠네?” “만원 지하철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백치 아다 새끼 따먹는 거 같잖아.” …잠시만. 우리 역할 바뀌었는데 왜 이렇게 잘하지? 태어나길 ‘개변태 사기꾼 치한’으로 태어난 것 같은 의뢰인. 어쩐지 이거, 잘못 걸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