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제안을 먼저 거부한 건 너다. 다니엘 코스터.” 알싸하다 못해 독한 담배 연기가 흩뿌려지자 다니엘은 기침을 해 댔다. 팔을 옥죄는 남자들의 손길이 억셌고 다니엘은 안간힘을 써서 벗어나려 했지만 꼼짝할 수 없었다. 제 이름을 부르는 남자의 목소리는 오래된 암석보다 묵직했고, 무거웠으며 채찍을 휘두르듯 날카로웠다. 묘하게 야릇한 목소리의 주인은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 다니엘의 턱 끝을 장갑 낀 손가락으로 들어 올렸다. “있는 힘껏 발버둥 쳐. 그래도 네가 돌아올 곳은 언제나 여기일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