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웬디고는 인간의 탐욕이 낳은 가장 끔찍한 괴물이다.’ 겨울 마을 칠린드의 하나뿐인 대저택. 루나는 평생 이곳을 벗어난 적이 없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저택의 주인, 리번과 함께 자라 왔다.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우연히 바깥세상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성년이 되는 날, 바깥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로 마음속 깊이 묻어 뒀던 자유에 대한 갈망이 날뛰기 시작하고. 루나는 천천히 저택과 마을을 벗어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쉬울 거란 제 예상과는 달리 모든 것이 쉽지 않다. 리번과 믿었던 사람들 모두 루나의 변화를 반기지 않는다. “결국, 여기까지 와 버렸구나. 루나.” 마침내 저택을 벗어나려 할 때. 그녀는 숨겨져 있던 진실들을 마주한다. “내가 밖은 위험하다고 말했었잖아.” * * * 공백 없이 완전히 교접된 밑을 손으로 만지며 리번이 속살거렸다. “애초부터 우리는, 하나였는지도 몰라.” 부정하려고 루나가 고개를 내저으려던 찰나, 리번이 거칠게 허리를 추어올렸다. “으응, 천천히, 제발…….” 정사가 끝이 난다고 해도 이 열기가 가시지 않을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하얀 건반과 긴 손가락을 볼 때마다 이 순간, 온몸을 점령하고 있는 쾌감과 열락을 떠올릴 것이다. 리번은 기어코 자신을 길들일 것이고 자신은 그에게 길들여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