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는 결혼을 앞둔 유진은 마지막으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한 남자 때문에 익숙했던 삶이 송두리째 흔들려 버리고 만다. “난 유진 씨한테 기회를 주는 거예요.” “어떤 기회요?” “나랑 근사하게 맞바람 피울 기회.” 유진은 순간 자기 귀를 의심했다. “바람요…? 근데 맞바람이요?” “네, 맞바람이요.” 파도 소리가 유진의 귀에 더욱 크게 들려오는 듯했다. 순간 사람들 속에 유진과 현수 두 명만 이 넓은 바닷가에 서 있는 착각이 들었다. “진혁이 바람피우는 거 몰랐어요?” 현수의 입에서 진혁의 이름이 나오자 유진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유진에게 약혼자 진혁이 바람둥이임을 알리며 자신과 맞바람을 제안하는 남자 현수. 유혹적이고 대담한 남자 현수와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내버린 유진은 서둘러 현수를 떠나지만, 현수는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