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오늘 잘래요?” 처음 본 남자에게 홀린 듯 뱉어낸 제안. 연희에게 하룻밤을 제안 받은 하나건설 본부장 차건우. 몇 달 후 두 사람은 상사와 비서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한 번만 더 ‘다, 나, 까’를 쓰면 내가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 “일개 비서가 높으신 분에게 ‘다, 나, 까’를 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건우가 연희의 귓바퀴에 거친 숨을 밀어 넣으며 나지막하게 경고했다. “그래서 계속 쓰겠다는 겁니까, 우연희 비서님?” “당연히… 읍.”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벌려, 사납게 파고들었다. 순식간의 움직임으로 서로의 숨결은 집요하게 엉켜 들었고, 건우는 각도를 바꿔가며 깊게 혀를 뒤섞였다. “아, 윽….” 연희는 과연 미친 듯이 뛰어대는 심장을 건우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