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 새끼로 살아온 세월, 27년. 어머니를 잃은 그곳, 달의 그림자라 부르는 그 도시는 그에게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는 계륵이었다. 그곳에서 반푼이 오빠의 좆에 콘돔을 씌워주고 있는, 나보다 더 밑바닥 인생의 그녀를 만났다. 그녀의 이름은 ‘우미’였다. “웁!” 세유가 여자에게 맡기고 있던 손가락을 입 안 깊숙이 쑤셔 넣었다. 갑자기 훅 들어온 손가락에 여자가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세유가 손가락을 빼고 우미의 목을 끌어당겨 제 혀를 집어넣었다. 말캉하고 작은 혀가 좁은 공간에서 도망갈 곳을 못 찾고 이리저리 배회했다. 그 혀를 단숨에 잡아채 진득하게 얽고 입속을 말려버릴 것처럼 쪽쪽 빨았다. 김의 짭짤한 맛과 여자의 체향이 동시에 입 안으로 밀려들었다. 그러다 이내 여자의 체향만 남아 그의 전신을 물들였다. “으읍! 읍!” 향에 취해 정신없이 몰아붙이다 우미가 숨을 쉬지 못해 꼴딱 넘어갈 지경이 돼서야 세유는 입술을 놓아주었다. 곧장 엉덩이를 뒤로 물리는 우미의 팔을 단숨에 잡아채 붙잡았다. “고자 새끼라 좆으로 구멍을 쑤시진 못해도 손가락으론 얼마든지 쑤실 수 있으니까. 방금처럼 혀로 입 안을 쑤실 수도 있고. 내가 또 그렇게 착한 놈은 아니라 무방비하게 남자 손가락이나 빨고 있다간 이렇게 당한다는 경고예요. 새겨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