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공백 동안 너무 많은 것이 변해버린 은서와 현재. 우리가... 다시 만나 사랑을 시작해도 되는걸까? 그동안 서로 아파만 했었기에 서로에게 그때의 자신을 요구하며 또 다른 상처를 입히게 될텐데. 그런 우리가... 다시 만나 사랑을 시작해도 되는걸까? 과거와 현재의 사이에서 타협이라는 것을 한 번 해 볼까? 도이지 작가의 로맨스 소설 『우리는 기어이 만나서』 <발췌글> 은서는 현재의 얼굴을 양손으로 들어 올렸다. “너는 내 것이어야 해.” “나는 네 것이야.” “대신 나도 네 것이야.” 현재의 표정이 짐짓 놀란 표정이다. 이내 가늘게 눈을 뜨고 웃는 표정으로 변했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입술을 겹치고 혀를 얽었다. 은서는 몸을 반쯤 눕히며 양쪽 다리를 열고 자신의 여성을 양손으로 활짝 벌렸다. 막 수컷과 흘겨 붙어 교미를 끝낸 짐승에 가까운 페로몬의 향기가 코끝을 지독하게 찔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