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의 외전에는 ‘BDSM’ 관련된 소재가 등장하오니 이용에 주의 바랍니다. 중국 마약 개미굴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이창희. 우연히 뒷골목에서 총에 맞은 태지언을 구하게 된다. “나 살려주면, 소원 하나 들어줄게.” “그럼 저도 한국 갈래요. 형이랑 같이 갈래요.” 창희는 오랜만에 느끼는 온기에 지언에게 점점 의지하지만……. 지언은 그런 창희를 버린 채 떠나고 만다. “난 널 잃을 수도, 같이 있을 수도 없어.” * 10년 후, 지언이 다시 만난 창희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나는 형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 때문에 아픈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요.” 지언을 납치하고 감금한 창희는 그때처럼 그를 정성껏 보살피는데……. “그러니 어서 나으세요.” “내가 나으면?” “내가 느꼈던 고통을 형도 느끼게 해 줄 거예요.” 다정하게 복수를 속삭이는 창희. 지언은 그런 창희의 마음을, 원망을 무심하게 다 받아준다. “날 죽이러 와도 돼. 아니면 이대로 날 잊어도 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잊은 거 같은데. 형 지금 감금된 상태고, 난 지금 기분이 좋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