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에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관계 및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 시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실의 기억을 잊고 가상 현실 게임 <에로티카>에서 눈을 뜬 로빈. 생각나는 건 오직 하나, 자신이 ‘플레이어’라는 사실뿐. 그런데 게임에 들어왔다고 꼭 플레이를 해야 할까? 그러지 않아도 편하게 놀고먹을 수 있는데. “로빈, 용사가 되지 않겠나? 용사가 되면 공주와 결혼하여 왕이 될 수도…….” “내가 왜? 귀찮아!” 그렇게 무전취식을 일삼으며 펑펑 논 끝에 로빈은 마을의 골칫덩이로 낙인찍혀 쫓겨났다. 그로부터 사흘 뒤. 쫄쫄 굶은 채 평원을 헤매던 그는 슬라임과 마주치고, 복숭앗빛 몸체를 덥석 물었다 이상야릇한 기분에 휩싸이고 마는데……. “아으, 기분 이상해…….” “삐이잇!” “뭐, 뭐야! 아흐…아, 하, 거기 이상, 으읏!” 그뿐이랴, 뒤늦게 주인이랍시고 나타난 마왕에게 납치까지 당했다! “이건가, 네가 말한 암컷이?” “누가 암컷이야!” 과연, 용사님은 마왕을 물리치고 무사히 게임 세계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