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을 아우르는 대서사극 탄탄한 고증, 흥미진진한 스토리, 애절한 사랑 한번 펼치면 눈을 뗄 수 없는 최고의 정통역사소설! 개경의 시전. 세자 원과 그의 절친한 벗 린은 잠행 중 불량배와 다투던 한 미소년을 도와준다. 원은 낯선 소년의 미모에 혹해 세자의 아래서 일할 생각이 없냐며 떠보지만, 소년은 들은 체도 않고 가버린다. 돌아가던 길, 린은 반 세자파인 친형 왕전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를 쫓는다. 형을 쫓아간 곳에서 좀 전의 미소년을 다시 보게 되는데, 린은 한눈에 원의 호감을 산 미소년의 정체에 의구심을 갖는다. 이 미소년은 사실은 산이라는 이름의 여자였고, 그녀의 아버지 영인백은 린의 형 왕전과 함께 세자를 제거하려는 일파다. 그는 딸을 공녀로 보내지 않기 위해 그녀의 얼굴에 커다란 상처가 있다는 소문을 내고 몰래 왕전과의 혼사를 추진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집안에만 갇혀있기엔 성정이 몹시 드센 말괄량이 소녀인 산은 틈만 나면 남장한 채 몰래 집을 빠져나갔다. 급기야는 린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로부터 세자를 지키기 위해 활약한다. 원은 자신을 찾아온 산에게 친구가 되자고 제의한다. 산은 린이 왕전의 친아우임을 알고 그를 의심하게 된다. 린과 산은 서로에 대한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일단 친구가 되기로 하는데…….